시간이 왜 이렇게 빠른지..!
6-7주 차 회고를 적고 약 4달 만에 돌아왔습니다. 스프린트 단위로 바쁘게 돌아가는 업무에 꾸준히 회고를 적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ㅠ.. 지난 3달간 심장이 쫄깃했던 일, 뿌듯했던 일 등,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이번 회고에서 풀어볼 예정입니다. 추가로 지난 2개월 차 때의 생각과 현재 6개월 차가 된 지금, 느끼는 게 다른 지도 적어볼게요! 그럼 오랜만에 회고 시작해 보겠습니다!
3번의 스프린트, 2번의 서비스 출시
저희 팀은 스프린트 단위로 업무가 진행되며, 스프린트당 짧게는 2주, 길게는 4주, 6주 까지도 진행됩니다. 지난 4개월 동안 3번의 스프린트를 바탕으로 새로운 feature, 디벨롭된 UI/UX를 반영하며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2번의 서비스 출시를 이루어냈습니다. 이번 서비스 출시는 전반적인 정책과 서비스 안정성을 점검 및 개선하고 오랜 준비기간을 거친 후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는데요, 그만큼 출시 직전으로 갈수록 긴장감을 높여가며 개발했던 것 같습니다. 입사 후, 새로운 새로운 서비스 출시는 처음이기도 했고 그동안 제가 개발했던 부분이 실제 사용자에게 공개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떨렸던 것 같아요. 그렇게 떨리는 마음을 안고 문제가 없길 바라면서, 서비스 출시 당일날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첫 이슈 발생
10시 정각에 서비스를 출시하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제가 담당한 웹에서 특정 이미지가 엑박으로 나오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분명히 로컬에서 테스트했을 땐 문제없던 부분인데, 배포 환경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새로운 서비스 출시 홍보를 위해, 고객들에게 PUSH 알림을 한 상태였고 계속해서 웹으로 사용자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hotfix로 이슈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예기치 못한 상황 발생으로 인한 당황스러움에,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곁들여져 멘탈이 붕괴돼서 침착함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런 카오스 상태에서 원인을 찾기 시작했는데, 다행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미지 경로의 host 설정 부분을 배포 환경에서 참조하지 못해 발생한 이슈라는 것을 알아냈고, 그렇게 바로 hotfix로 처리해서 이슈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ㅠ
갑자기 상용 백엔드 서버가 터져버렸다
무사히 이미지가 나오는 것을 보고 해치웠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갑자기 웹 페이지 자체가 렌더링 되지 않는 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확인해 보니 서버로부터 500 응답이 오고 있었고, 상용 백엔드 서버가 터져버린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파악한 원인은 서비스 출시 후, 순간적으로 사용자가 몰려 발생한 서버 부하 때문이었습니다. 단순 이슈 정도가 아니라, 서버가 터질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원인 파악 후 백엔드 팀에서는 서버 재부팅 및 최적화를 진행했고, 프론트에서는 부하를 발생시키는 부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api를 최적화하는 방법으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수정 배포 후, 퇴근 전까지 다시 서버가 터지는 일은 없어서 해결된 줄 알고 퇴근했는데.. 퇴근 중에 또 서버가 터져서 다시 회사로 돌아와 수정 작업을 진행해야만 했습니다. 그 후에는 다행히 동일한 이슈는 발생하지 않았고 무사히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추가로 서버의 트래픽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현재까지 문제없이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팀 문화 가보자고-!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서비스 출시를 이뤄냈고, 스프린트는 계속해서 진행됐습니다. 그런 와중에 데일리미팅에서 코드리뷰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당시 코드리뷰 자체는 web, app, admin별로 올라오는 PR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떻게 하면 좀 더 의미 있게, 재밌게 코드리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web, app, admin으로 플랫폼이 나뉘고 있으니 한 주마다 각자가 생각하는 인상 깊었던 PR을 하나 골라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고, 의견을 팀원 분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모두가 적극적으로 공감해 주셨고, 그렇게 새로운 팀 문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에 코드리뷰 이름을 정했고, 그렇게 '요풀레'가 탄생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요풀레가 지금은 벌써 12회 차가 넘었습니다! 저희 프론트 파트 모두가 요풀레를 만족하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한 가지는 기존 PR 코드리뷰 방식으로는 부족했던 코드 동기화가 더 잘 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플랫폼이 web, app, admin으로 나눠진 시점에서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플랫폼 외에는 코드를 자세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PR 작성자가 자세히 풀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다른 플랫폼 코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한 달 동안, 한 주씩 PR을 소개하고 남은 한 주를 전체 회고의 시간으로 가지면서 코드리뷰뿐만 아니라, 한 달 동안의 있었던 일을 돌아보면서 앞으로의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가는 계기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요풀레는 현재 다른 파트에서도 긍정적으로 보며 각 파트에 맞게 도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6개월 차 느낀 점
저번 회고 이후로, 꽤 많은 일이 있었는데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다 적지 못하는 게 아쉽습니다! 여행 가는 기차 안에서 코딩했던 기차코딩, 실제 웹 배포를 담당했던 경험, NextRise, 코리아 핀테크 등 전시 참여, 웹 프로젝트 마이그레이션 등등.. 첫 입사 후, 첫 회고를 적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년이나 지났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시간 정말 빠르네요! 스스로에게 6개월이란 시간 동안 성장했나?라고 질문한다면 대답은 Yes이지만, 임팩트있는 성장이였나? 하고 물으면 그건 흠..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얻었는데도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 그래도 계속해서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샌가 임팩트있는 성장을 이루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4년도 앞으로 약 2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 남은 기간 동안 하나라도 더 배워서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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